고양이는 통증이나 질병의 증상을 숨기는 습성이 있어, 정기적인 건강검진 없이는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. 특히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검진 항목이 달라지며, 기본검사 외에 특수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. 이 글에서는 고양이 건강검진 항목을 연령별 기준으로 나누고, 기본·특수 항목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.
고양이 건강검진, 질병 예방과 조기 발견의 첫 걸음입니다
고양이는 개와 달리 아픔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동물입니다. 야생 본능에 따라 아프더라도 티를 내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, 이로 인해 보호자가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. 따라서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**정기적인 건강검진**이 필수입니다. 많은 보호자들이 고양이가 겉보기에는 활발하다고 해서 건강하다고 오해하지만, 고양이의 몸속에서는 조용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들이 매우 흔합니다. 특히 신장 질환, 치주 질환, 심장병, 갑상선 문제 등은 **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** 검진을 통해서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고양이의 연령에 따라 필요한 검사항목은 달라지며, 기본적으로는 **혈액검사, 소변검사, 대변검사, 신체검사** 등이 포함되고, 필요 시에는 **초음파, 방사선, 심장·갑상선 호르몬 검사** 등 특수검사가 병행됩니다. 이번 글에서는 **연령별 건강검진 권장 주기와 항목**, **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들**, 그리고 **특수상황에서 필요한 고급 검사 항목**까지, 고양이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건강검진 정보를 정리하였습니다.
연령별 건강검진, 고양이의 나이에 따라 항목이 달라집니다
고양이의 나이는 질병 발생 가능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. 연령대에 따라 검사 항목과 주기는 달라져야 하며,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. ① **성묘(1~6세)** - 기본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생활습관 개선의 기준을 마련하는 시기 - **검진 주기**: 1년에 1회 - **검사 항목**: 신체검사, 혈액검사(CBC/화학검사), 소변검사, 구강검진, 기생충 검사 ② **중장년묘(7~10세)** - 만성 질환이 서서히 시작되는 시기로, 보다 정밀한 검사 필요 - **검진 주기**: 6~12개월마다 1회 - **추가 검사 항목**: 신장 기능 검사(SDMA, BUN, Creatinine), 혈압, 심장 청진, 갑상선 기능 확인 ③ **노령묘(11세 이상)** - 전신적인 건강 악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시기 - **검진 주기**: 6개월마다 정밀검진 권장 - **검사 항목**: 위 항목 + 심장 초음파, 방사선 촬영, 요로결석 확인, 인지기능 장애 체크 노령묘로 갈수록 단순 검사가 아닌 **정밀 영상 진단과 기능성 검사**가 중요해집니다. 고양이는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더라도 내부 장기의 기능 저하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연령별 맞춤 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.
기본검사 항목, 질환 초기 발견을 위한 1차 방어선
고양이 건강검진의 기본이 되는 항목들은 대부분 **무증상 상태에서 질병의 징후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**으로 실시됩니다. 다음은 일반적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시행되는 기본 검사입니다. ① **신체검사** - 체온, 심박수, 호흡수, 체중, 눈·코·귀 상태, 림프절 촉진, 복부 촉진 등 - 외형상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첫 단계 ② **혈액검사 (CBC + 생화학검사)** - CBC: 빈혈, 감염, 염증, 면역상태 확인 - 생화학: 간기능, 신장기능, 전해질, 혈당, 단백수치 등 내과적 문제 평가 - 특히 **SDMA 수치**는 신장 질환 조기 발견에 필수적 ③ **소변검사** - 농도, 단백질, 당, 혈뇨, 결석 여부 등 확인 - **요로 질환 및 신장 상태 확인**에 필수 ④ **대변검사** - 기생충 감염 여부, 소화기 질환 징후 파악 - 실내 생활하는 고양이도 정기적 검사 권장 ⑤ **구강검진** - 치석, 치은염, 치주질환 여부 확인 - 치아 문제는 고양이의 식욕과 전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침 이러한 기본 검사들은 대부분 **마취 없이 가능하며, 빠른 시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**이 있습니다. 보호자는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기본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 치료 기회를 확보해야 합니다.
특수검사 항목, 질환 고위험군과 노령묘에게 필수입니다
기본검사 외에도 고양이의 상태나 증상, 연령에 따라 **특수한 목적의 정밀검사**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 특히 중장년묘 이상이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아래 항목들을 수의사와 상담 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. ① **영상 진단 (X-ray, 초음파)** - 복부 장기(간, 신장, 비장 등), 심장 크기 및 구조, 결석 여부 확인 - 노령묘나 체중 급감, 반복적 구토 등 증상이 있을 때 선별검사로 사용 ② **갑상선 호르몬 검사 (T4)** - 고양이에게 흔한 **갑상선기능항진증** 조기 진단 - 갑자기 활발해지고 식욕이 늘어났지만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의심 ③ **심장 초음파 및 NT-proBNP 검사** - **비대성 심근증(HCM)** 등 고양이에게 많은 심장 질환 진단 - 호흡 이상, 기운 없음, 간헐적 기침 등의 증상 시 필수 ④ **혈압 측정** - 고양이의 고혈압은 신장, 눈, 심장에 큰 영향을 줌 - 정기 검진 시 함께 측정하여 **고혈압성 망막증 예방** ⑤ **FIV/FeLV 검사** - 고양이 면역결핍바이러스(FIV), 백혈병바이러스(FeLV) 감염 여부 확인 - 다묘가정, 구조묘 입양 시 반드시 체크 ⑥ **인지 기능 검사 (노령묘)** - 방향 감각 저하, 혼자 울음, 수면 패턴 변화 등 인지 장애 여부 확인 - 설문지 기반 평가와 신경학적 진단으로 진행 가능 이러한 특수검사는 고양이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, **조기 치료의 실질적인 근거**가 됩니다. 특히 질환 고위험군 고양이(노령묘, 만성질환 보유묘)는 정기적인 특수검사를 통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.